에디터파닭 제53회 한능검 심화
기출문제 해설(21~30번)
21번 - 분청사기
정답 선지: 4. 분청사기 조화 어문 편병
=> 회색의 태토 위에 맑게 거른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뒤 유약을 씌워 구운 도자기는 분청사기로, 고려 말부터 조선 초까지 유행하였습니다. 분청사기는 소박한 무늬와 정형화되지 앟은 멋을 보여 주는 도자기였죠. 정답은 4번, 분청사기 조화 어문 편병이 되겠습니다.
1번은 고려의 상감 청자인 청자 상감운학문 매병, 2번은 조선의 청화백자인 백자 청화 매죽문 항아리, 3번은 고려의 순청자(순수청자)인 청자 참외모양 병, 5번은 발해의 삼채 향로입니다. 5번이 가장 낯설었네요.
22번 - 광해군의 중립 외교~인조 때 삼전도의 굴욕
정답 선지: 3. 정봉수와 이립이 용골산성에서 항쟁하였다.
=> 첫 번째 그림의 키워드는 강홍립입니다. 후금의 공격을 받은 명은 조선에 파병을 요청하였는데요, 이에 조선 광해군은 강홍립으로 하여금 후금에 항복하도록 하는 중립 외교 정책을 시행하였죠.
마지막 그림은 조선 인조 때인 1636년에 청이 조선을 침입한 병자호란의 결과, 인조가 삼전도에서 삼배구고두례를 행하며 굴욕을 당하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두 사건 사이 시기에 있었던 것으로 옳은 것은 3번, 조선 인조 때인 1627년에 후금이 조선을 침입하는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정봉수와 이립이 용골산성에서 후금을 상대로 활약하였습니다.
23번 - 창덕궁
정답 선지: 3.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이 설치된 곳이다.
=> 부용정과 부용지, 후원, 돈화문, 인정전, 연경당은 모두 조선의 궁궐인 창덕궁을 구성하는 건물입니다. 부용정은 물 위에 반쯤 떠 있는 정자이며, 창덕궁 후원에는 주합루가 있어 조선 정조가 이 건물을 규장각으로 활용하였죠. 인정전은 국가 중요 행사를 담당하는 정전이었고, 연경당은 순조의 아들인 효명 세자가 지은 접견실이었습니다.
24번 -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 특징
정답 선지: 2. 염포의 왜관에서 교역하는 상인
=> 출처의 번암집은 조선 후기 인물인 체재공의 시문집입니다. 또한 핵심 키워드는 소설인 패설과 세책가인데요, 세책가는 조선 후기에 있었던 일종의 책 대여점입니다. 조선 후기에는 홍길동전과 춘향전 같은 한글 고설이 민간에서 널리 유행하였고 소설을 빌려주는 세책가가 성행하였습니다.
따라서 조선 후기에 일어난 사실이 아닌 것을 찾아야 하는데요, 정답은 2번! 염포는 조선 세종 때 일본의 거듭된 요청으로 개상한 삼포 중 하나입니다. 삼포는 부산포, 염포, 제포를 말하죠. 세종은 이 삼포에서 일본과의 제한된 무역을 허용하였답니다. 따라서 조선 전기의 사실에 해당하죠.
25번 - 조선 전기 통신사 파견
정답 선지: 4. 막부의 요청으로 파견되어 문물을 전하였다.
=> 힌트는 '일본에 다녀온 사절단',그리고 '에도'입니다. 통신사는 조선 전기에 일본 에도 막부의 요청을 받아 파견된 사절단으로서, 조선의 선진 문물을 일본에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선지 중에서 1번, 암행어사 형태로 비밀리에 파견된 사절단은 역시 일본에 파견된 조사 시찰단인데요.조사 시찰단이 파견된 시점은 조선 후기인 1881년이므로 시기상 맞지 않습니다.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26번 - 조선 정조 때 장용영 설치
정답 선지: 2. 국왕의 친위 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하였다.
=> 한능검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조선 정조와 관련된 키워드가 다수 제시된 문제입니다. 키워드 중에 낯선 걸 꼽자면 그나마 정조의 호인 '홍재' 정도가 되겠네요. 배점도 1점으로 난도가 낮은 문제에 해당합니다.
정답은 2번, 조선 정조는 왕권 강화 정책의 하나로 국왕의 친위 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하였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정리하자면, 장용영은 내영과 외영으로 구성되었으며 내영은 서울에, 외영은 수원에 배치되었습니다.
27번 - 나석주의 조선 식산 은행 투탄 의거(경성)
정답 선지: 2. (나) - 나석주가 조선 식산 은행에 폭탄을 투척하였다.
=> 1919년 만주 지린에서 김원봉의 주도로 결성된 의열단, 기억나시나요? 나석주는 의열단 단원으로서 조선 식산은행과 동양 척식 주식회사에 폭탄을 투척한 인물입니다. 위치는 평양이 아닌 경성에 해당하죠.
나석주의 의거 장소를 모르더라도 오답 선지로 제시된 지역이 명확하여 답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만상의 근거지는 의주, 만적의 난이 일어난 장소는 개경(개성), 동학 농민군과 조선 정부가 화약을 맺은 장소는 전주, 임진왜란 중 송상현과 정발이 순절한 장소는 부산입니다. 송상현은 동래부사, 정발은 부산진성 첨사였죠.
28번 - 홍경래의 난~임술 농민 봉기 사이 시기의 사실
정답 선지: 1. 최제우가 동학을 창시하였다.
=> (가)는 조선 순조 때인 1811년에 일어난 홍경래의 난이며, (나)는 조선 철종 때인 1862년에 일어난 임술 농민 봉기입니다. 이 조선 후기에 일어난 두 사건의 연도를 외워 두면 풀리는 문제가 꽤 많으니 연도까지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정답은 1번! 몰락 양반 출신 최제우가 경주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성을 강조하는 동학을 창시한 것은 1860년의 일입니다. 이후 최제우는 혹세무민의 죄를 받아 조선 정부에 의하여 처형당하였죠.
29번 - 흥선 대원군 집권기의 사실
정답 선지: 2. 만동묘 복구를 건의하는 유생
=> 조선 정조 때 편찬된 대전통편 이후 새롭게 편찬된 법전이자, 조선 시대 마지막 통일 법전은 대전회통입니다. 조선 고종 때 흥선 대원군이 편찬하였죠.
따라서 흥선 대원군 집권기의 사실로 옳은 것을 찾아야 합니다. 정답은 2번, 흥선 대원군은 민생을 어지럽히는 만동묘를 폐지하여 지방 유생과 양반의 반발을 샀습니다. 만동묘란 조선 숙종 때 건립된 사당으로서, 임진왜란 때 조선에 구원군을 보내 준 명의 신종에게 제사를 지낸 곳이죠.
30번 - 병인양요와 병인박해
정답 선지: 5. 로즈 제독 함대가 강화도를 침입하는 빌미가 되었다.
=> 흥선 대원군 집권기에 있었던 천주교 박해 사건으로서 절두산 순교 성지라는 키워드로 해당 사건이 1866년에 일어난 병인박해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흥선 대원군은 남종삼의 건의에 따라 프랑스 선교사와 교섭하여 러시아를 견제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였고, 이에 프랑스 선교사 12명과 국내 천주교 신자 수천 명을 학살하는 병인박해를 일으켰습니다. 절두산 순교 성지는 병인박해의 키워드로 자주 출제되는 장소이니 꼭 기억해 주세요.
정답은 5번, 병인박해는 같은 해 뒤이어 일어난 병인양요의 구실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극동 함대 사령관 로즈 제독은 병인박해를 구실로 삼아 강화도 양화진을 침략하는 병인양요를 일으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