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파닭 제52회 한능검 심화
기출문제 해설(11~20번)
안녕하세요. 오늘도 전에 이어 한능검 심화 해설 포스팅을 이어 올리는 에디터 파닭이에요.
손글씨로 선지해설을 쓴 후 정답 해설을 하나하나 쓰려니 포스팅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시간이 허락되는 한 자세한 해설로 찾아뵐게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해설, 바로 시작합니다.
11번 - 고려 현종 재위기에 있었던 사실
정답 선지: 1. 강감찬이 귀주에서 대승을 거두었다.
=> 왼쪽부터 강조가 김치양 일파를 제거하고 왕을 옹립한 사건, 즉 강조의 정변으로 왕위에 오른 인물은 고려 현종입니다. 고려 현종은 강조의 정변을 계기로 거란의 제2차 침입이 일어나자 나주까지 피란을 갔죠. 또한 고려 현종 때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초조대장경 조판을 시작하였습니다.
보기 1번에서 강감찬이 귀주에서 대승을 거둔 귀주 대첩은 고려 현종 재위기인 거란의 제3차 침입 때 발생한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고려의 왕 중 시험에 자주 출제된 왕은 고려 태조, 광종, 성종, 그리고 후기의 공민왕 정도였는데 고려 현종을 깊이 있게 묻는 문제가 꽤 난도 있게 출제되었습니다.
12번 - 고려 시대 사회 정책과 구제도감
정답 선지: ㄴ. 개경에 국립 의료기관인 동서 대비원을 설치하였다.
ㄹ. 기금을 모아 그 이자로 빈민을 구휼하는 제위보를 운영하였다.
=> 구제도감은 고려 시대에 재해가 발생하면 임시로 설치한 구호 기관입니다.
보기 ㄴ의 동서 대비원은 개경에 설치된 환자 진료 기관입니다. 고려의 수도인 '개경'이 힌트가 되겠네요. 그리고 ㄹ의 제위보가 고려 시대에 설치되었습니다. 제위보는 기금의 이자로 빈민을 구휼하는 기관입니다.
오답인 구황촬요는 조선 전기 명종 때 간행된 농서이며, 사창제는 조선 시대에 민간에서 양반 지주들이 농민 생활의 안정을 위하여 곡식을 빌려주고 갚도록 한 제도입니다. '호조'가 조선 시대 6조 중 재정을 담당하는 기구이므로 조선 시대임을 알리는 힌트가 되겠습니다.
보통 사회 경제 생활이나 사회 시책을 묻는 문제가 나오면 고려와 조선 시대를 구분하거나, 조선 전기와 조선 후기를 비교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어렵게 나오면 고려 시대, 조선 전기, 조선 후기를 모두 구분하는 문제가 출제되죠. 이번 문제는 어렵지 않게 출제되었습니다.
13번 - 13세기 몽골의 고려 침입과 원 간섭기
정답 선지: 3. 이제현이 만권당에서 유학자들과 교류하였다.
=> 제시된 자료는 13세기 몽골의 고려 침입의 결과 고려 정부와 몽골 사이에 강화가 체결되는 장면으로 고려 원 간섭기가 시작되는 계기가 된 사건입니다.
주어진 보기 중 3번, 이제현이 만권당에서 유학자들과 교류한 것은 원 간섭기인 고려 충선왕 때입니다.
14번 -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정답 선지: 2.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고려 시대의 목조 건물로 배흘림기둥에 주심포 양식으로 축조되었으며, 소조 여래 좌상이 봉안된 건물은 국보 제18호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입니다. 사실 보기 3번의 예산 수덕사 대웅전이나 5번의 안동 봉정사 극락전 모두 고려 시대 주심포양식에 배흘림기둥 건물이라 헷갈릴 수 있는데 가장 큰 힌트는 '소조 여래 좌상'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조 여래 좌상의 정식 명칭은 '영주 부석사 소조 아미타여래 좌상'으로 신라 석굴암 본존불상 양식을 계승하여 제작된 고려의 걸작입니다. 고려 시대의 불상을 찾는 문제에 단독으로 출제되기도 하는 불상이니 꼭 기억해 주세요.
15번 - 고려의 경제 생활과 경시서, 시전
정답 선지: 4. 경시서의 관리들이 수도의 시전을 감독하였다.
=> 주전도감은 고려 숙종 때 의천의 건의로 설치되었으며 은병은 고려의 고액 화폐로, 제시된 자료는 고려 시대 경제 상황을 알려 주고 있습니다. 제시된 보기 중 4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선 후기의 설명입니다.
경시서는 고려의 상행위 감독 기구로 조선 전기에도 존재하며, 조선 세조 때 평시서로 개칭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려 시대에 서경, 개경 등 대도시 수도에 시전을 설치하여 관청이나 귀족들이 이곳을 주로 이용했습니다.
16번 -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불씨잡변
정답 선지: 1. 불씨잡변을 지어 불교를 비판하였다.
=> <조선경국전>은 정도전이 조선 왕조의 민본적 통치 규범을 마련하고자 저술한 책입니다. 정도전은 수많은 저서를 남겼는데 그중 불교의 폐단을 비판하는 내용의 <불씨잡변>이 있습니다. 불씨잡변을 속된 말로 풀면 '부처님이 말하는 잡스러운 소리'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정도전은 이 외에 한능검에 자주 출제되는 도서로 조선 왕조의 정치 조직 초안인 <경제문감>을 지었습니다. 또한 성리학적 정치 이념을 확립하고 재상 중심 정치를 주장하였으며, 경복궁과 숭례문 등 궁궐과 사대문의 이름을 지었다는 점도 꼭 기억해 주세요.
17번 - 역사서 <고려사>의 구성상 특징 찾기
정답 선지: 2. 세가, 열전, 지, 연표 등의 체제로 구성되었다.
=> 문종 대에 완성되었으며 사마천이 저술한 사기의 범례를 본받아 '세가, 열전, 지, 연표 등의 체제로' 편찬된 책은 <고려사>입니다. <고려사>에는 고려의 역사가 기전체로 자주적으로 서술되었으며 고려 우왕과 창왕을 신돈의 자식이라고 하며 '신우', '신창'으로 표현하고 열전에 편입시켰습니다. 고려 및 조선 시대의 역사서를 구분하는 난도 있는 문제였네요.
18번 - 조선 태종의 왕권 강화 정책과 6조직계제 시행
정답 선지: 5. 문하부를 폐지하고 낭사를 사간원으로 독립시켰다.
=> 대화에 등장하는 왕은 왕권 강화 정책의 일종으로 6조 직계제를 처음 시행한 태종입니다. 6조 직계제와 관련된 왕은 조선 태종과 세조인데요. 태종은 6조 직계제를 '처음' 시행한 왕이며 세조는 '재시행'한 왕입니다.
보기 5번 역시 태종이 왕권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정책으로서, 문하부 낭사를 분리하여 사간원으로 독립시킴으로써 대신들을 견제하도록 하였습니다.
19번 - 조선 중종과 조선 선조 사이 시기에 발생한 사실
정답 선지: 1. 외척 간의 대립으로 윤임이 제거되었다.
=> (가)는 조선 중종 때 조광조가 중종반정의 정국공신 중 잘못 책정된 것을 바로잡고자 위훈 삭제를 주장하는 상황이며, (나)는 조선 선조 때 심의겸을 지지하는 서인과 김효원을 지지하는 동인이 나뉘며 붕당이 발생하는 상황입니다.
(가)와 (나) 사이에 발생한 사건은 1번, 윤임의 대윤과 윤원형의 소윤 간 대립으로 윤임이 제거된 사건! 조선 명종 때 을사사화입니다.
각 왕 때 일어난 사화며 분당, 환국, 탕평 정책을 모두 구분하여야 풀 수 있는 난도 있는 문제였습니다. 심지어 한능검에 나오는 4대 사화인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가 사료와 보기로 모두 제시되었네요.
20번 -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와 예안 향약
정답 선지: 3. 예안 향약을 시행하여 향촌 교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 한능검의 대표 출제 키워드, 퇴계 이황이 출제되었습니다. 제시된 성학십도로 쉽게 정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황은 예안 향약을 시행하여 향약 보급에 힘썼죠. 혹시나 율곡 이이의 성학집요와 헷갈렸더라도 제시된 다섯 보기에 이이가 아예 없어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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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