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파닭 제57회 한능검 심화
기출문제 해설(21~30번)

안녕하세요. 한능검 해설을 쓰는 수험서 편집자, 에디터파닭입니다.
한 나라의 국왕이 도성을 떠나 피란하게 된 전쟁, 병자호란부터 21번 해설이 시작됩니다. 가즈아!
21번 - 병자호란
정답 선지: 5. 김준룡이 광교산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정답 해설: 국왕이 남한산성으로 피란한 전쟁, 바로 조선 인조 때인 1636년에 일어난 병자호란입니다.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바꾸고 조선에 군신 관계를 요구하였으나, 조선이 이를 거절하자 조선에 쳐들어왔죠.
당시 조선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여 45일간 항전하였고 김준룡이 근왕병을 이끌고 광교산에서 항전하였으나 결국 청에 항복하였습니다.
1번, 훈련도감 설치는 임진왜란 때 사실입니다.
2번, 외규장각 도서가 약탈된 것은 1866년 프랑스가 침입해 온 병인양요 때 사실입니다.
3번, 곽재우가 의에서 의병을 일으킨 것은 임진왜란 때 사실입니다.
4번, 강홍립이 이끄는 부대가 참전한 것은 명과 후금 사이에 일어난 전투입니다. 당시 광해군은 군대를 파견해 달라는 명의 요청을 받자 강홍립을 파견하는 대신 그에게 후금에 항복하도록 함으로써 평화를 모색하였죠.
22번 - 조선 숙종 때 있었던 사실
정답 선지: 2. 송시열이 관작을 삭탈당하고 유배되었다.
정답 해설: (가)는 조선 숙종 때 일어난 경신환국의 배경이 되었던 허견의 역모 고발 사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나) 역시 조선 숙종 때 상황으로 갑술환국의 결과 인현 왕후가 복위하고 장씨가 왕비에서 희빈으로 강등되는 상황이죠.
경신환국과 갑술환국 사이에 발생한 사건은 기사환국입니다. 조선 숙종이 희빈 장씨의 아들을 원자로 삼고 장씨를 왕비로 삼으려 하자 서인 송시열이 이를 반대하였는데요. 송시열은 숙종의 미움을 사 사사되었고 남인이 다시 집권하였죠.
양재역 벽서 사건은 조선 명종, 예송은 조선 현종, 기축옥사는 조선 선조, 탕평비 건립은 조선 영조 때 사실입니다.
23번 - 대동법
정답 선지: 1. 관청에 물품을 조달하는 공인이 등장하였다.
정답 해설: 방납의 폐단으로 백성들이 고통받자 공물을 현물 대신 쌀, 베 등으로 납부하게 한 법은 조선 광해군 때 처음 시행된 대동법입니다. 여기서 방납이란 공물을 대신 납부하는 '대납'을 하고 이자를 붙여 받는 것을 말하죠.
대동법 시행으로 지주에게 1결당 12두를 쌀, 포, 동전 등으로 거두었는데요, 이로써 무전 농민의 부담은 감소하고 지주의 부담은 증가하였죠.
공인은 대동법 시행으로 등장한 어용상입니다. 관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고 국가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조달하였으며, 특정 물품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여 큰 부를 축적하였습니다.
어염세, 선박세 등이 국가 재정으로 귀속된 것은 균역법, 전세를 풍흉에 따라 9등급으로 차등을 두어 과세한 것은 연분9등법이며, 양반에게 군포를 징수한 호포제는 흥선 대원군 때 시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주에게 결작이 부과된 것은 조선 영조 때 시행된 균역법입니다.
24번 - 조선 영조
정답 선지: 4. (나) - 국왕의 친위 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하였다.
정답 해설: 속대전은 조선 영조, 대전통편은 조선 정조 때 편찬된 법전입니다. 조선 정조는 국왕의 친위 부대인 장용영을 설치하여 왕권을 강화하고자 하였죠.
백두산정계비 건립은 조선 숙종, 경복궁 중건은 흥선 대원군, 이종무의 대마도 정벌은 조선 세종, 나선 정벌에 조총 부대 파견은 조선 효종 때 사실입니다.
25번 - 성호 이익
정답 선지: 5. 곽우록에서 토지 매매를 제한하는 한전론을 주장하였다.
정답 해설: <성호사설>은 성호 이익의 저서로서, 이익의 호가 바로 '성호'입니다. 이익은 <곽우록>에서 토지 매매를 제한하는 한전론을 주장하여습니다.
선지 중 1번이 가장 생소한데요, 이벽 등과 교유하며 천주교를 받아들인 것은 정약전 등 남인 세력입니다.
그 외 북한산비가 진흥왕 순수비를 고증한 인물은 김정희, 동호문답에서 수취 제도 개혁을 제안한 인물은 이이, 가례집람을 지은 인물은 김장생입니다.
26번 - 조선 후기의 문화
정답 선지: 4.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간행되었다.
정답 해설: 김득신은 조선 후기에 활동한 풍속화가입니다. 선지 중 시사 조직, 탈춤 공연, 판소리 유행, 한글소설 유행 등은 모두 조선 후기의 사실이지만 딱 하나,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간행된 것은 고려 우왕 때인 1377년의 사실입니다.
27번 - 김홍집
정답 선지: 1. 총리대신으로 갑오개혁을 주도하였다.
정답 해설: 제2차 수신사로 일본에 파견되었다가 돌아와 국내에 <조선책략>을 유입한 인물은 김홍집입니다. 김홍집은 총리대신으로서 갑오개혁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죠.
선지 중 4번이 가장 낯설었을 텐데요, 강화도 조약 체결의 전말을 기록한 심행일기를 남긴 인물은 신헌입니다. '신헌'이라는 이름, 어딘가 낯익지 않은가요? 바로 강화도 조약을 체결할 때 조선 측 대표로서 일본 측 대표 구로다와 조약 관련 협의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강화도 조약 체결'이 가장 큰 힌트가 되겠네요.
베델과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인물은 양기탁, 지구전요를 저술한 인물은 최한기, 영선사로 청에 파견된 인물은 김윤식입니다.
28번 - 임술 농민 봉기
정답 선지: 5. 삼정의 문란을 시정하고자 삼정이정청을 설치하였다.
정답 해설: 진주의 백성들이 삼정의 문란과 경상 우병사 백낙신에 학정에 반발하여 일으킨 민란은 조선 철종 때 일어난 임술 농민 봉기입니다. 몰락 양반 유계춘의 주도로 단성과 진주에서 시작된 반란은 북으로는 함흥, 남으로는 제주까지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이에 조선 정부는 사건을 수습하기 위하여 안핵사 박규수와 암행어사를 파견하였고 삼정의 문란을 바로잡고자 삼정이정청을 설치하였습니다.
원수부를 두어 군 통수권을 장악한 것은 조선 고종 때 있었던 광무개혁의 내용이며, 공노비 해방은 조선 순조 때 사실입니다. 홍범 14조는 제2차 갑오개혁 때 발표되었고 당백전은 흥선 대원군 집권기에 발행되었죠.
29번 - 조.미 수호 통상 조약
정답 선지: 4. 거중 조정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었어요.
정답 해설: 조선이 서양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조약은 1882년에 체결된 조.미 수호 통상 조약입니다. 이 조약에는 최초로 관세 조항과 최혜국 대우 조항이 포함되었죠. 또한 거중 조정 조항이 포함된 것도 특징입니다.
조.미 수호 통상 조약 체결 결과 이듬해인 1883년 미국에 보빙사가 파견되었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둡시다.
병인양요 발생의 배경이 된 사건은 같은 해 발생한 병인박해이며, 갑신정변의 영향으로 체결된 조약은 조선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한성 조약, 청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톈진 조약이 있습니다.
체결 결과 통감부가 설치되는 결과를 가져온 조약은 제2차 한.일 협약, 바로 을사늑약이고요, 메가타가 재정 고문으로 부임하게 된 계기가 된 조약은 제1차 한.일 협약입니다.
30번 - 동학
정답 선지: 2. 포접제를 활용하여 교세를 확장하였다.
정답 해설: '교조 최제우'라는 힌트로 해당 종교가 동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동학의 교조 최제우가 혹세무민의 죄로 사형을 당하자 1890년대에 이르러 동학교도들은 교조 신원 운동을 전개합니다.
제시된 사료의 사건은 교조 신원 운동 중 하나인 서울 복합 상소 운동으로, 손병희를 포함한 동학 대표 40여 명은 서울 경복궁 앞에서 엎드려 교조 최제우의 원통함을 풀어 달라고 요구하였죠.
선지 중 동학과 관련된 것은 2번으로, 포접제는 동학교도들이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시행한 제도입니다.
정혜쌍수와 돈오점수는 지눌의 주장으로 불교과 연관이 있고요, 새생활 운동 추진은 원불교, 중광단 조직은 대종교, 제사와 신주를 모시는 문제로 탄압을 받은 종교는 서학이라고 불린 천주교입니다.